VOL.32

Building Brand from a Love for Ceramics: Interview with Ceramicmill

Visit the mill where clay meets cuteness
2025.07.02
도자기방앗간 샵 바로가기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누군가에게는 귀여운 그릇에 밥을 차려 먹을 때, 또 그 그릇에 적힌 재밌는 문구를 발견했을 때일지도 몰라요. 작고 소소하지만, 그런 순간들이 하루에 웃음을 더해주니까요.


누군가의 그런 순간을 위해, 오늘도 흙을 굽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도자기방앗간’. 이름부터 정겨운 이 브랜드는 “하고 싶은 일”을 해보자는 마음에서 시작된 핸드메이드 도자기 브랜드예요.


이번 인터뷰에서는 도자기방앗간의 브랜드 철학, SNS 기반 창작 방식, 그리고 마플샵에서의 활동 이야기까지. 도자기 공예에 관심 있거나 굿즈 제작을 고민 중인 분이라면 꼭 읽어보셔야 할 이야기예요.


1. 웃음을 선물하는 '도자기 방앗간'


안녕하세요, 도자기방앗간 님!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작가명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도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일상 속 웃음을 주는 글과 그림을 도자기에 담는 브랜드, 도자기방앗간입니다.


‘도자기방앗간’은 말 그대로, 도자기의 방앗간이라는 뜻이에요. 옛날 방앗간처럼 짹짹 참새도 쉬어가고, 동네 사람들이 슬쩍 들러 수다도 떨다 가는—그런 정겨운 공간이 도자기에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도자기를 어렵거나 거창하게 느끼기보다는, 누구나 편하게 구경하고 소소한 웃음을 얻고, 때로는 하나쯤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이 되었으면 해요.



도자기 공예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작가님이 도예를 배운 과정을 들려주세요.


사실 저는 도예 전공자가 아니에요! 어릴 적부터 줄곧 그림을 그려왔고, 대학에서는 디자인을 전공했어요. 도자기와의 첫 만남은 대학교 교양 수업이었는데, 손으로 빚은 흙이 견고하고 반짝이는 도자기로 완성되었을 때, 어떤 감동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졸업 후엔 전공을 살려 회사에 다녔지만, 불현듯 그때의 감동이 다시 찾아왔고, 결국 다시 흙을 만지게 됐죠. 그렇게 도자기를 배우기 시작했고, 지금은 직접 만들고 판매까지 하고 있어요.


브랜드를 연 과정이 궁금해요. 도자기방앗간이 만들어진 이야기를 소개해 주세요.


학생 때부터 “나만의 브랜드가 있으면 좋겠다”는 꿈이 있었어요. 졸업 후 회사에 들어가 디자인 일을 했지만, 제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치기엔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걸 직접 해보자!”는 마음으로, 그동안의 경험을 ‘도자기’라는 아이템에 얹어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게 됐어요. 그렇게 도자기 공예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그냥 구경 온 사람들도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공간, ‘도자기방앗간’이 문을 열게 됐죠!



웃음이 나는 문구, 러블리한 비주얼. 도자기방앗간의 작품들은 톤이 정말 확실한데요. 작가님만의 철학이 있을까요? 고객에게 작품을 선보일 때 가장 신경 쓰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식기는 매일 마주하는 물건이잖아요. 도자기 또는 식기로 하루에 작은 웃음과 감동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생소하고 재밌을까요! 귀여운 문구나 유쾌한 비주얼은 다 그 마음에서 비롯된 거예요. 도자기방앗간의 철학은 ‘작은 감정의 파동이 일어나는 물건’이라고 생각하고, 선보일 때에도 가장 신경 쓰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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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공방 없이, SNS 기반으로 작업하고 판매까지 이어가고 계시잖아요. 직접 공간을 운영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이런 방식은 어떤 장점이 있나요?


저는 사실... 공방을 갖고 싶습니다...ㅎㅎ (도자기방앗간 파이팅!!)


하지만 현실적으로 SNS의 장점은 정말 강력해요. 공방에 하루 50명이 필수로 방문한다고 해도 (그것도 쉽지 않겠죠...) 지금처럼 많은 분들에게 제품을 보여드리긴 어려웠을 거예요. SNS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더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는 창구라, 도자기방앗간처럼 작은 브랜드에겐 최고의 무기죠.


2. 마플샵과 도자기방앗간


마플샵을 처음 알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또, 마플샵에서 핸드메이드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게 된 이유도 궁금해요.


감사하게도 마플샵에서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그 덕분에 “이런 특별한 플랫폼이 있었구나!” 하고 처음 알게 되었죠. 소규모 크리에이터에게 문을 열어주는 모습에, 고민할 틈도 없이 바로 핸드메이드 크리에이터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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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플샵 입점 초기, 가장 고민됐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그 고민은 지금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궁금해요.


아무래도 멋진 크리에이터분들이 많이 입점되어 있다 보니, 저희 도자기방앗간이 ‘어떻게 하면 이 인기쟁이들 틈에서 마플샵의 주력 순위가 될지’를 항상 고민합니다! 하지만 릴스 협업이나 이런 인터뷰 기회 덕분에 저희도 조금씩 더 완성도 있게 준비할 수 있었고, 그 진심이 전해졌는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아요. 이제는 걱정보다 기대가 더 커졌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DJDVt6Uz4Jo/


도자기 작품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나요? 간단하게 도자기 만드는 법을 소개해 주세요.


쉽게 설명드릴게요! 흙물을 석고틀에 붓고 굳힌 후 말려서 '초벌 소성'을 합니다. 그다음 유약을 입혀 '재벌 소성'을 하고, 문구가 인쇄된 전사지를 붙여 '전사 소성'까지 해요. 이렇게 총 세 번 굽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이것을 '3벌 소성' 이라고 합니다. 


저희 도자기방앗간의 제품은 대부분 이 '3벌 소성'을 거쳐 탄생하죠. 쉽게 말해, 한 조각의 귀여움 뒤엔 세 번의 뜨거운 여정이 숨어 있답니다!



도자기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겪는 고민거리나 시행착오도 있을까요?


마음 아픈 고민거리이자 시행착오는 역시 로스(불량)가 왕창 나올 때예요. 같은 기술, 같은 시간, 똑같은 정성으로 만들어도 불 앞에서는 늘 예측 불가거든요. 그럴 땐 그냥 허상의 가마신을 탓합니다… 나쁜 가마신! 나쁜 가마신!


도자기방앗간의 작품 중, 마플샵 제작 굿즈로 만들고 싶은 아이템이 있다면요?


요즘은 도자기방앗간의 위트 있는 문구와 그림들을 생활용품이나 지류 굿즈(엽서, 스티커 등)로도 확장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도자기를 넘어서, 책상 위나 가방 속에서도 슬며시 웃음을 주는 그런 아이템들요!



도예과 학생이나 도예 브랜드를 준비 중인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사실 이 질문에는 답하기가 부끄럽습니다. 저는 도예 전공자도 아니고, 우연한 계기로 흙을 만지기 시작해 여기까지 왔으니까요. 게다가 도자기방앗간은 저 혼자 일군 브랜드가 아니라, 많은 분들의 손길과 노력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그래서 도예가로서의 조언보다는, 하나의 브랜드를 꾸려가는 사람으로서 작은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요. ‘어떻게 만들까’ 못지않게 ‘어떻게 팔까’도 꼭 함께 고민해보셨으면 해요.


그리고 찾아주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브랜드를 운영하다 보면, 꼭 보답받을 거라고 믿어요. 저를 포함한 모든 청년 창업자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출처: 도자기방앗간 IG(@ceramic.mill)

출처: 도자기방앗간 IG(@ceramic.mill)


앞으로 크리에이터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도자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 또는 도자기 사업을 시작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제가 받았던 기회와 배운 것들을 다시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방법은 아직 모르겠지만! 도자기방앗간이 더 확장된다면, 분명 그런 기회도 함께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금 저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꿈같은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잘 사는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어요. 그게 제가 이루고 싶은 꿈이에요.


마지막으로, 도자기방앗간의 작품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도자기방앗간을 운영하면서, 모든 게 처음이라 구매해주시는 분들의 소중한 재화에 맞는 가치있는 상품이 되었는지 항상 고민합니다! 늘 부족한 정성에도 따뜻한 리뷰를 남겨주시고, 다시 찾아주시는 분들 덕분에 더 정성스럽게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저희 도자기로 하루에 작은 미소가 피어났다면, 그걸로 더없이 기쁩니다. 마음껏 활용해주시고, 행복한 식사와 나아가 행복한 일상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도자기 공예 브랜드, 도자기 방앗간처럼 전세계로 내 작품과 다양한 굿즈를 선보이고 싶다면? 마플샵 핸드메이드 크리에이터로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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